[영남시사투데이/강정은 기자] 대구가 교통의 룰 자체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단순히 갈아타는 공간이 아닌, 이동 경험을 바꾸는 ‘스마트 모빌리티 허브’가 8일 본격 가동되며 도시 교통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했다.
대구교통공사는 도시철도 1호선 동대구역 광장 복합환승센터 서편부지에 스마트 모빌리티 허브를 구축하고 이날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이곳은 도시철도와 버스, 수요응답형 교통(DRT), 개인형 이동수단(PM)을 하나로 엮어 ‘끊김 없는 이동’을 구현하는 미래형 통합 거점이다.
현장은 ‘환승의 불편’을 지우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공유자전거 대여 시 1,200원 할인과 4시간 무료 짐 보관 서비스로 이동 부담을 낮췄고, 휴대폰 무선충전과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으로 이용 편의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반 포토존까지 더해지며 단순 이동을 넘어 ‘체류형 공간’으로 진화했다.
보이지 않는 기술도 촘촘히 적용됐다. 실내 공기질 관리 시스템과 자동제어 설비, 자동출입문 등 무인 기반 스마트 안전 시스템을 통해 쾌적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와 대구시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동구청, 신세계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민간 모빌리티 기업이 함께 만든 민관 협력 프로젝트다. 단일 교통수단 중심에서 벗어나 ‘연결’ 자체를 경쟁력으로 삼는 새로운 도시 전략이 반영됐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스마트 모빌리티 허브는 교통수단 간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 플랫폼”이라며 “단계적으로 서비스 연계를 확대해 시민 이동 방식 전반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제 대구의 환승은 ‘지나는 곳’이 아니다. 머물고, 연결되고, 경험하는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동의 질이 도시의 수준을 결정하는 시대, 대구가 가장 먼저 답을 내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