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침체된 반월당지하도상가(메트로센터)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공단은 최근 메트로센터 상인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권 회복과 고객 유입 확대를 위한 ‘반월당지하도상가 활성화 협의체’를 공식 출범시켰다.
반월당지하도상가는 대구 도시철도 1·2호선 환승역과 연결된 대구 대표 중심상권이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 소비 증가와 경기 침체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유동 인구 대비 실제 소비가 줄어들며 상권 활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시설 관리 차원을 넘어 공단과 상인회가 함께 상권 회복 방안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상인들의 현장 목소리를 직접 반영할 수 있는 상설 협의체를 운영해 실질적인 개선책 마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문기봉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반월당지하도상가는 대구 중심상권의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상인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시민들이 다시 찾고 싶은 활력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현장 상인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반월당지하상가에서 의류 매장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코로나19 이후 손님이 눈에 띄게 줄어 어려움이 컸다”며 “공단이 직접 상권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하니 상인들 사이에서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고객이 늘어날 수 있는 행사와 홍보가 꾸준히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일부 노후화된 시설과 통행 환경 문제는 시민 불편 요소로 꾸준히 지적돼 왔다. 특히 조명과 내부 분위기가 다소 어둡고 오래된 느낌이라는 의견과 함께 일부 구간의 적치물 문제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평소 반월당역을 자주 이용하는 시민 김모 씨는 “예전보다 상가 분위기가 침체된 느낌이 들었다”며 “대구 중심 공간인 만큼 밝고 세련된 이미지로 변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통행 환경까지 정비된다면 시민들이 더 편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전문가들은 반월당지하도상가가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설 개선뿐 아니라 콘텐츠 혁신도 병행돼야 한다고 분석한다. 단순 쇼핑 공간을 넘어 팝업스토어, 청년 창업 공간, 문화예술 전시 등 젊은 세대가 찾을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도시철도 환승 중심지라는 강점을 활용해 ‘지나가는 공간’이 아닌 ‘머물고 소비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전략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과 상인회의 이번 협력이 침체된 반월당지하도상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