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통공사가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활용한 차세대 도시철도 안전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대구교통공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2026년 AX 디바이스 개발 실증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6년부터 2년간 총 24억 원 규모로 추진되며, 대구도시철도 중앙로역을 대상으로 국산 AI 반도체(NPU) 기반 재난안전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사업은 기존 CCTV 중심의 단순 관제 시스템에서 벗어나 AI가 직접 위험 상황을 분석하고 대응하는 ‘스마트 스테이션(Smart Station)’ 구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시각과 언어 정보를 동시에 이해하는 VLM(Visual Language Model) 기술을 적용해 화재와 연기, 침수, 폭력 등 다양한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실제 역사 공간을 가상 환경에 구현하고, 재난 발생 시 최적의 대피 경로를 즉시 분석·제공함으로써 시민 안전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실증사업은 국산 AI 반도체를 도시철도 현장에 적용하는 전국 최초 사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AI 기술과 도시철도 운영 데이터를 결합해 보다 정교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향후 전국 도시철도 안전 시스템의 새로운 표준 모델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민들의 기대도 높다. 중앙로역을 자주 이용하는 한 시민은 “예기치 못한 사고에 대한 불안이 있었는데 AI가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대피를 지원한다면 시민 안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증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다양한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지속적인 학습과 검증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실제 역사 환경에서는 이용객 밀집도와 조명, 소음 등 여러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AI의 오탐지와 미탐지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대구교통공사 김기혁 사장은 “이번 실증사업은 첨단 AI 기술을 활용해 도시철도 안전체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 안전 환경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대구교통공사는 중앙로역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다른 역사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대구는 AI 기반 스마트 도시철도 안전 분야를 선도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